킹여 여우덜이 여기 오라고 해서 이빨당당하게 와씀!
어제 치과 감 처음 간 곳이었음
진료가 많이 밀렸는지 진료실에서 한참 대기함
나중에 치위생사가와서
의자 넘길게요~~ 누워서 기다리세요~~~~
하곤의자 작동시키고 나감
진료의자가 뒤로 넘어가기 시작했고
나는 편안하게 몸을 기댔음
이이이ㅣ이이이잉
의자가 계속 넘어가는데
머지 이게 끝도 없이 넘어감
분명히 멈춰야 될 각에서 안 멈추고 계속 넘어감
이제 멈춰야 되는데하는 타이밍에도 이게 계속 넘어가더니
이까지 넘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곤 말도 안나오는 각도에서 의자가 멈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이ㅣ이이이이ㅣ이잉 뚝.
?????????? 머임???????
이게 얼마나 넘어갔냐면
내가 진료 받았던 곳이 분리된 공간이었음
원래진료의자에 앉거나 누우면 고개를 억지로 돌리지 않는 이상 출입구가 안보이는 게 정상
근데
꺼꾸리는 그런거 엄슴
??
의자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출입구로 들어오는 치위생사랑 눈 마주침
로꾸꺼
평소 베개만 없이 누워도 속이 울렁거리던 나는
그때 이미 피쏠림으로 급격히 힘을 잃어가고 있었음...
로꾸꺼!로꾸꺼! 로꾸꺼! 말해말.....!
나: 이마이.....이마이...누워야 됩니까.....??
치위생사: ...어어..!!!!!!
치위생사가 퍼뜩 의자를 바로 해줬는데
이미 혈압 크리티컬 맞은 뒤라 반 혼절 상태로 스케일링 받음
근데 스케일링 끝나고 좀 진정된 다음에 자꾸 꺼꾸리 생각이 나는것임
원장 검진 남아있어서 의자에 계속 앉아있는데 계속꺼꾸로 누워서 치위생사본 게 개어이없고 갑자기 너무 웃겨서혼자 히죽거리다가진성 이상한 사람로 볼까봐 이를 깍 깨물고 참음
아무튼 처음 간 병원에서 재밋엇고 다신 안갈것임
의자를 못믿어서는 아님
+
여우덜이 많이 웃어줘서 내 기분 high high해짐
그래서 이야기 보따리를 좀 더 풀어볼까함
스케일링이 끝나고
치위생사가다시 와서 내 상태를 살핌
치위생사: 불편하신데는 없나요?
나: 네. 그냥 이빨이 몽창 다 빠질 것 같아요..
(스케일러로 이빨을 문자그대로빢빢딲음)
원장 진료가 시작됨
선명한 모니터에 내 이빨사진 한가득 올리고 이야기 시작함
원장: 마음에 안드네요. 이것도.. 이것도..싹 다 긁어내고 씌워야 됩니다.
무려 어금니 네개를 다 갈고 씌워야 한다는 진단에 나는 너무나 놀라벌임
치아 표면 상으로는 썩은 걸 모르겠는데
안이 썩었는가 싶어서물어봄
나: 안이 썩었습니까?
원장: 그럼 이게 안 썩은 걸로 보입니까?
(어리둥절) ????
내가 치과질환에 대해서 아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고
0가진데
이빨 사진 하나보고 매복 충치인지 무슨 재주로 안단말임
나: 나는 모르지요?????(개어리둥절)
원장: 썩었으니까 치료하라고 하는겁니다.
(뭐 이런????)
그렇게 어리둥절한 원장 진료가 끝나고
치과코디랑 상담실로 이동
한참 상담하고 있는데
???: 아까 말씀 안드린게 있는데~~~~~~
원장 재등장
원장: 사랑니 남은 거 발치해야 됩니다. 아주 까다롭고 난이도가 있는 수술이지마는--
원장: 저한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자신감)
진짜 이래 말함;
갑자기 들어와서
별안간 솜씨자랑하고 나가벌임
아무튼 재밌었고
다시 안 갈 치과 체험기는 이것으로 마치게씀
편안한 밤 되십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