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공작 왜 거짓발표했나요?”
방송인 강유미가 이번에는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찾아가 댓글 공작에 관해 질문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강유미가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찾아가 경찰 댓글 공작에 대한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강유미는 김 전 청장을 만나기 전 그와 옛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청장이 재임하던 시절인 2012년 강유미가 경찰홍보대사 명예경찰로 임명돼 그를 직접 만나 메달을 받았던 것.
강유미는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김 전 청장을 만나 “제가 경찰 홍보대사로 위촉돼서 저한테 직접 저것도(메달) 주셨다”고 말을 걸자 김용판은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억나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 전 청장은 보좌관이 그에게 귓속말로 뭔가를 알려주자 표정이 변했다.
강유미가 “경찰 댓글 공작 지시하셨나?”라고 묻자 김 전 청장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강유미가 “발견된 문건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고 묻자 그는 “언론 통해 들은 걸로는제 전임국장이 한 거고 제가 갔을 때는 몰랐다”고 반박했다.
이에 ‘블랙하우스’ PD가 “그 상황을 아예 모를 수 있나?”라고 추궁하자 김 전 청장은 “보안국에서 하는 업무는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거다. 나는 그 업무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질문이 불편한 듯 “여기까지 하자”라며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피했다.
강유미는 도망가는 김 전 청장을 향해 “대선 3일 전에 댓글 공작이 없었다고 거짓 발표한 이유는 뭔가”, “경찰, 국정원, 군대가 어떻게 다 같이 댓글 공작에 관여할 수 있었나?”라고 집요하게 질문했다. 이에 김 전 청장은 “판결문에 나와있다. 판결문을 보라”는 말만 남겼다.
또 강유미는 “김 전 청장에게 댓글이란 무엇이냐”라고 계속 질문 공세를 이어갔지만 김 전 청장은 차를 타고 떠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