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젊은 정신과의 빌 카파(Dr. Bill Capa: 브루스 윌리스 분)는 심리치료를 하던 중 치료를 받던 어떤 여자 환자가 창문밖으로 뛰어내려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버린 끔찍한 기억에 시달린다. 빌 카파는 이 충격으로 바로 그 여인이 입었던 드레스 색깔과 그 드레스를 흠뻑 적셨던 피의 색깔인 녹색과 적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색맹이 된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죄의식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카파는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절친한 친구이자 역시 정신과 의사인 무어 박사(Bob Moore: 스콧 바쿠라 분)에게 치료를 받고자 한다. 그러나 카파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순간 무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끔찍하게 피살된다. 살인범이 무어의 치료를 받던 환자 중에 있을 것이라는 단정을 내린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카파에게 무어가 죽기전 운영하던 심리치료 그룹을 인수해 치료를 계속해 나가면서 환자들 중에서 범인을 색출해 줄 것을 요구한다.
중년 과부로 음란하며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손드라(Sondra: 레슬리 앤 워렌 분),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전직 아티스트 케이시(Casey: 케빈 오코너 분), 지독한 우울증환자 버크(Buck: 랜스 헨릭슨 분), 수줍고 감정이 여리며 끔찍한 학대를 받은 기억으로 인해 정신병에 걸린 어린 아이 리치. 새로운 환자들의 면면을 분석하던 중 빌 카파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삶에 뛰어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에로틱하며, 미지의 베일에 가려진 젊은 여인 로즈(Rose: 제인 마치 분)로 인해 자신의 모든 이성과 영혼이 뒤죽박죽이 되어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로즈는 카파로 하여금 점점 더 성의 쾌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어 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범은 카파의 환자를 하나 하나 연쇄적으로 살해하며 카파에게로 다가온다. 로즈가 죽은 무어와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카파가 알게 되면서 상황은 급진전되고 수줍은 리치마저 가짜라는 것이 드러나 카파는 이제 자신을 지켜야하는 절박함에 직면한다.